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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노트북 시대 개막…삼성-LG ‘격돌’
삼성전자 첫 AI 노트북 갤럭시 북4 공개
LG전자도 첫 AI CPU 탑재한 LG 그램 출시
내년부터 AI PC 줄줄이 쏟아질 것으로
AI PC 점유율도 2027년 60% 이를 전망
갤럭시 북4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노트북에도 AI(인공지능)을 본격 적용하는 시대가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신 AI CPU가 탑재된 노트북을 앞다퉈 출시하는 모양새다. 국내 AI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양 사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 삼성, AI CPU 첫 적용한 최초의 갤럭시 북 공개…“AI 노트북 시대 열 것”= 삼성전자는 15일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Ultra CPU를 탑재한 새로워진 갤럭시 북 시리즈 ‘갤럭시 북4’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북4를 통해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 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인텔® 코어™ Ultra CPU는 기존 CPU와 달리 생산방식에서 구조까지 완전히 바뀐 인텔의 차세대 칩셋이다. 인텔 칩 가운데 최초로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텔® AI Boost가 내장돼,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북4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NPU(Neural Processing Unit)가 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돼, 사용 전반에 있어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해 준다. 뿐만 아니라 게임, 비디오, 영상편집 등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을 원활히 구현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갤럭시 북4 시리즈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가격은 모델,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달라진다. ▷갤럭시 북4 울트라는 336만원부터 509만원 ▷갤럭시 북4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314만원 ▷갤럭시 북4 프로는 188만원부터 289만원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2024년형 LG 그램. [LG전자 제공]

▶LG전자, 첫 AI CPU 탑재된 LG 그램 출시…복잡한 사진도 키워드 검색 가능= LG전자도 이날(15일) 인텔® 코어™ Ultra CPU가 적용된 2024년형 LG 그램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2024년형 LG 그램은 그래픽 성능이 기존 CPU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포베로스 3D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

LG전자는 또 2024년형 LG 그램에 처음으로 ‘그램 링크’(gram Link)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그램 링크는 안드로이드(Android)나 iOS 등 OS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특히 AI 기술을 적용해 미리 정의한 38개의 카테고리(인물, 시간, 장소 등)별로 사진과 영상도 분류해준다. 얼굴을 감지하고 인식하는 AI모델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그룹화하는 클러스터링(Clustering) 알고리즘은 사람이 포함된 사진을 인물 별로 분류해 준다. 이렇게 분류된 사진과 영상은 고객이 원하는 복합 키워드로 손쉽게 검색 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8일 오후 8시부터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진행되는 엘라쇼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총 1000대의 LG 그램을 한정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최신 CPU가 적용된 신제품임에도 이전 세대 제품과 동일 수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17형 모델은 199만원에, 16형 모델은 189만원에 판매한다.

2024년형 LG 그램. [LG전자 제공]

▶내년에 AI 노트북 줄줄이 쏟아지나…시장 전망도 밝아= 업계에서는 인텔과 퀄컴, 애플 등이 AI용 반도체를 줄줄이 내놓음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를 시작으로 더 많은 AI 노트북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노트북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셈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이른바 ‘온디바이스 AI’, AI 노트북은 연산을 할 수 있는 칩이 기기에 내장되기 때문에 통신 연결이 안 돼도 기기가 스스로 가벼운 AI 학습 및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AI를 장착한 PC 제품 수요가 늘며 내년에는 노트북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1억7200만 대로 2023년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와 IDC도 내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4.9, 3.7% 늘어날 것으로 내다 봤다.

AI를 장착한 PC 제품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전체 PC 시장에서 AI 성능을 강화한 PC 점유율이 내년 19%에서 2027년 60%로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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