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진흥지구·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선정 효과
새만금개발청은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 민간투자 10조원 달성을 축하하는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유치 10조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유의동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새만금 입주기업 임직원, 재경 전북기업인 등 160여 명이 참석해 새만금의 10조원 투자유치를 축하했다. [새만금개발청] |
[헤럴드경제=박일한 선임기자] 새만금개발청(새만금청)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투자 10조원을 달성했다.
새만금청은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유치 10조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해 현 정부 출범후 1년7개월만에 10조1000억원 민간투자 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9월 새만금청이 개청한 이후 9년간 실적(1조5000억원)의 6.7배를 초과하는 실적이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이 성과는 10년간의 새만금청 직원들의 투자유치 노력과 함께 친기업적인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해 달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에서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2023년6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2023년7월) 등이 이뤄진 것이 투자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는 판단이다.
김경안 새만금청장은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원스톱 기업지원, 규제혁신, 투자인센티브 확대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청은 이번 10조원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공장 건설과 가동, 고용 증대 등 내실 있는 후속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새만금산단의 10조원 투자달성을 시작으로 전북이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내년은 향후 백 년을 이끌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원년으로, 도내 기업들이 필요한 특례가 무엇인지 계속 발굴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투자기업들이 지역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새만금입주기업, 재경 전북기업인 등 16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미래커롱에너지의 ‘양극재용 전구체 및 황산니켈’ 생산시설 건립과 백광산업의 ‘이차전지용 전구체 소재 및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도 함께 진행됐다.
미래커롱에너지는 미래나노텍과 중국 커롱뉴에너지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약 19만㎡ 부지에 내년 1분기 중 착공해 총 8000억 원을 투자하고 약 65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백광산업은 약 10만㎡ 부지에 2024년 상반기 중 공장을 착공해 국내 전해질염 기업에 삼염화인과 오염화인 10만톤을 공급하고, 전구체 소재(가성소다 및 고순도 염소)와 반도체 소재(삼염화붕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3000억 원이며 390명을 신규 채용한다.
삼염화인과 오염화인은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으나, 이번 투자로 수입량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승환 미래커롱에너지 대표는 “새만금을 이차전지 핵심사업 주요 거점으로 삼아 해외에 집중돼 있던 전구체사업을 선도해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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