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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0원…수십억 연봉도 반납하더니” 중국서 대박났다 ‘깜짝’
이지훈 쿠키런 공동대표.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중국에서 출시 당일 매출 8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동 대표가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던 데브시스터즈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자사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킹덤㈜이 개발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중국 출시 당일인 28일 오후 애플 앱스토어와 중국 주요 앱마켓 플랫폼 ‘탭탭’ 및 ‘빌리빌리’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전부 휩쓸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날(28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대폭 상승했다. 출시 후 55위에서 24위로 치고 올라가더니 이날 저녁에는 최고 매출 순위 8위를 차지했다.

쿠키런:킹덤은 29일에도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애플 매출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간 9위에 자리 했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와 대표 IP 쿠키런. [헤럴드DB]

데브시스터즈는 실제 유저 트래픽이 더 높은 주말이 다가옴에 따라 매출 규모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년 연휴인 이날(29일)부터 1월 1일까지 중국 내 미성년자 게임 이용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점도 유저 유입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쿠키런:킹덤은 출시 전날까지 사전예약자 1000만명 이상을 모으며 흥행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중국에서 사전예약자 1000만명을 돌파한 국내 모방일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이 유일하다.

메이플스토리M은 당시 중국 앱스토어 매출 2위로 올라서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출시 이후 35일동안 74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국가별 매출의 87.9%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가 변수다. 중국은 최근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배틀패스, 월정액 등 과금을 유도하는 수익모델을 제한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 게임사는 물론 국내 게임사 주가까지 급락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킹덤[데브시스터즈 제공]

일각에서는 쿠키런:킹덤이 무과금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인 만큼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쿠키런:킹덤은 중국 게임 산업 현황상 처음부터 강한 수익모델이 계획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수 캐릭터 등장과 빠른 스토리 진행이 이를 충분히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의 중국 출시를 발판으로 회사의 실적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업손실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경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지훈,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 대표의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본사 대상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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