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예멘 반군 사태로 수출입 물류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지중해 항로에 항차당 400TEU(6ｍ 길이 컨테이너 1개)의 전용선적공간을 추가로 제공하고 총 장기계약 지원 물량도 1100TEU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홍해 인근 해역을 지나는 우리 선박의 안전관리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항해 민간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국내외 주요 선사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면서 해상운임이 오르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다.

해수부는 사태 발생 이후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구성했다. 지난주 국적선사 HMM과 협의해 유럽노선에 임시선박 4척 투입을 결정했고, 이번에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

이번 대책을 통해 중소기업은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선박에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장기계약 지원을 통해 운임 안정성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지원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원하는 항로와 선박 출항일 등을 선택하면 된다. 장기계약은 한국무역협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별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응반을 통해 임시선박 투입, 중소기업 전용선적공간 제공 등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비상대응반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수출입기업 등에 꼭 필요한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