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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3년 연속 1조 클럽 ‘잰걸음’…구자은의 이유 있는 자신감 [비즈360]
㈜LS,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1조205억원
구자은 “지난해도 1조 클럽 2년 연속 달성”
LS일렉트릭, 美·英서 대규모 BESS 계약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8일, LS미래원에서 2024년 LS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LS를 이끌 Futurist가 돼라고 당부했다. [LS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LS그룹이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산업 ‘투트랙’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연초부터 LS일렉트릭, LS전선 등 자회사들의 수주 계약 소식이 이어지며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 ㈜LS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25조8050억원, 영업이익 1조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조만간 발표될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조원을 넘어섰다면 3년 연속 ‘1조 클럽’ 달성하게 된다.

앞서 구자은 LS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 “지난해 우리 LS는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다소 후퇴된 경제환경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실적도 전년도(2022년)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2년 연속 달성했다”고 했다. LS는 지난 2022년의 경우 영업이익 1조198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을 한층 밝게 하는 것은 자회사들의 잇따른 수주 계약 소식이다.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3건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3일 영국 번리 베스와 1217억원 규모의 BESS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2045년까지 해당 BESS를 관리 운영하기 위한 269억원의 별도의 통합운영(Q&M) 계약도 맺었다. 전력산업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미가 있다.

LS일렉트릭이 생산하는 초고압 변압기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또, 지난 9일 미국 법인인 LS에너지솔루션과 868억원 규모의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공급시스템 기자재를 공급키로 한 상태다. 지난 24일에는 GE 베르노바와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글로벌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영국 등에서 상당한 규모의 ESS 수주를 달성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사이클이 지속되는 동안 ESS를 포함한 배전 설비 투자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LS전선 역시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가 증가하며 올해도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네덜란드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공급계약을 수주했고,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매출 확대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2530억원이 예상된다”며 “수주 잔고도 지속 증가하고 있고 올해 신규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옛 LS전선아시아)는 지난 10일 베트남 광산업체 흥틴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올해 200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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