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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노조 “소방관들 더는 안죽게… ‘생명존중혁신위원회’ 설치하라”
석현정 위원장 “尹 대통령 ‘소방 적극 지원’ 약속 지키라”
'소방관은 도구가 아니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노조와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소방공무원들이 최근 경북 문경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생명존중 혁신위원회’ 설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소방의 날에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안전한 나라다. 적극 지원 하겠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소방노조와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은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존중 혁신위원회를 설치 해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선 법률 개정과 인력·예산이 필요해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어렵다는 이유로 국민의 안전과 소방관의 안전을 외면할 수 없으며 미봉책으로 정부의 책임과 의무를 회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반복되는 소방공무원의 순지과 인재형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기 위해서는 정부 각 부처의 입장과 소방조직 내부의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뒷따라야 한다”며 “국민안전과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정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칭 ‘생명존중혁신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상설기구 없이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안전과 소방공무원의 안전 확보는 요원할 것이다. 공노총·소방노조와 소사공노는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위원회 운영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소방공무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근본적 대책안 마련에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오랜 숙의가 필요하더라도 그 첫발을 내딛는 것에 정부가 나서달라”고 했다.

석현정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용기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는 안전한 나라다. 소방관이 국민 사랑을 받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다. 소방공무원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방의 날에 한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은 말 뿐이고, 이후 한달 뒤 제주에서, 그리고 문경에서 우리는 젊디 젊은 소방관의 죽음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이어 “오늘도 국민을 위해 현장에 나가야만 하는 공무원 노동조합에게 일반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자는 누구냐. 약속을 왜 지키지 않냐. 우리 소방관들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면 좋겠다”며 “대통령도 약속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 말이 약속일 뿐 실현되지 않는 것인가. 말뿐인 약속은 필요없다. 실행될 수 있는 행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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