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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오늘 창당일, 국민 심판 받게” vs 검 “정치적 영향력 여전…진술 왜곡 우려”
송영길 옥중창당 와중에 보석 신청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신당 '소나무당' 창당대회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롭게 창당한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신당 창당 자체가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증거 인멸 우려를 키운다고 반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허경무 부장)는 6일 송 전 대표의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창당했다. 선고도 나지 않았고 무죄로 다투는 중인데도 창당을 하고 활동 못하는 것이 수긍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전달하는게 사회정치적 생명이다. 이를 박탈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인지 재판장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송 의원을 주축으로 한 소나무당이 창당대회를 열고 정식 발족했다. 송 전 대표는 소나무당 소속으로 광주서구갑 지역을 유력한 출마지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공판에서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사건으로 2심에서 유죄가 나오고도 불구속 상태로 총선에 도전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송 전 대표측은 또 구속 사유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측은 “정치인으로서 22대 총선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어 도주 우려가 전혀 없다”며 “영장 청구 당시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 볼 수 있지만 현재는 어떠한 증거인멸 우려도 없다”고 했다.

검찰은 수감 상태에서도 당을 만든 송 전 대표가 풀려날 경우 증거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 왜곽 조직 의혹을 받는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 관계자 등 핵심 증인들이 송 전 대표의 보석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검찰측은 “피고인이 옥중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그대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실제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하다”며 “주변인과 증인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될 수 있다. 사건 증인인 먹사연 직원이나 관계자들은 피고인의 영향 아래 있었어서 진술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송 전 대표 재판 증인신문에는 2017~2021년 먹사연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당시 먹사연은 평화통일 가치를 중심으로 모인 조직”이라며 송영길 개인을 위한 조직이었다는 점을 부정하면서도 먹사연이 송 전 대표의 수행비서이자 운전기사였던 B씨의 월급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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