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000명’ 육박…의대생 휴학 사흘 연속 큰 폭 증가
14일 8개교 771명 유효 휴학계 제출
누적 6822명…전체 의대생 36.3%
강원 춘천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빈 강의실에 해부학 교재가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최근 다시 빠르게 증가하면서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날 8개의 대학에서 771명이 절차 등을 지켜 정상적으로 휴학을 신청했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4명 발생했다.

이로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6822건으로 7000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36.3%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지난달까지 단순히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수를 모두 집계했다. 이렇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3697명(중복 포함)이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라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이달 내내 하루 기준 한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지난 12일 511명, 13일 98명에 이어 전날까지 사흘 연속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흘동안 1380명이 유효 휴학계를 집중적으로 제출한 것이다.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하겠다고 결의한 결과로 보인다.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은 아직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일부 의대의 수업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해당 학교에서 학생 면담·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의대생들의 유급 여부는 기존 학칙에 따른다. 기존 학칙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업일 가운데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을 결석할 경우 F학점을 부여해 유급이 확정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이달 초로 연기하거나, 개강 직후부터 휴강을 이어가고 있다.

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