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4·10 총선과 관련해 “정권심판이 아니라 명국(이재명·조국) 심판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4년간 이재명·조국의 ‘명국 방탄연대’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국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여러분도, 국민도 충분히 상상이 가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범죄자 2명이 국회에 다시 들어와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서 매우 우려스럽다”며 “사실 당대표라는 지위, 그리고 비례정당 만들어서, 그 지위를 이용해서 독재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재명과 조국 두 명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대장동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형사소송법 관련 조항을 언급했다.

판사 출신인 장 사무총장은 “특별한 예외적 사건이나 사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피고인이 없으면 재판을 열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갑자기 이 모든 걸 검찰 핑계를 대면서 검찰 독재라고 하는데, 이거야말로 범죄자 독재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정진상 피고인과 이재명 피고인은 공범인 공동피고인”이라며 “남의 재판 구경하듯 말해서는 전혀 안 되는 상황””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국민의힘의 총선 위기론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이 방탄을 위해서 국회에 다시 들어오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회가 어떻게 무너질지”라며 “정말 끔찍한 의회 독재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 부분을 국민이 알아봐 주실 거라 생각하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라며 “지금 이미 (판세가) 달라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이 대통령실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대통령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지금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장 사무총장은 ‘한동훈 원톱’ 선거대책위원회 체제의 한계와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의 역할론이 급부상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장 사무총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스피커 뿐 아니라 조금 전에 말씀드린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