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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봄학교 시행 한 달…전국 절반 초등학교서 13만여명 참여
1학기 전국 2838개교 늘봄학교 참여
경기도 용인시 마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늘봄학교 배구 수업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국 초등학교 절반가량이 올해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3만6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초등학교 2838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 서울과 광주에서 늘봄학교를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합하면 2963개교로 늘어난다. 이는 전국 초등학교 2963개교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3월 전체 초등학교 30% 수준인 2000개 학교에 늘봄학교를 우선 도입할 계획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상치보다 37%나 많은 2741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충남, 전북, 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304곳), 전남(425곳)은 관내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 늘봄학교 참여율은 73.3%(975곳), 제주는 48.2%(55곳), 세종은 47.2%(25곳) 등이다.

늘봄학교 참여 학생 역시 학기 초 대비 늘었다. 이달 기준 늘봄학교 운영 학교 재학 중인 초등학교 1학년 학생 74.3%(13만6000명)이 참여해, 학기 초(67.1%) 대비 늘었다. 교육부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2학기에는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던 가정의 교육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12일 충북 진천상신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으로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각 학교에서 채용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7000명으로, 한 달간 약 50% 늘어났다. 이밖에 각 학교에 배치된 늘봄학교 행정 전담인력은 기간제교원 2163명 등 총 3634명이다. 교육부는 2학기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해 기존 교원이 늘봄학교 관련 업무로 부담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지역들은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지자체, 교육청, 대학 등과 협력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자체,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경북은 지자체, 굿네이버스, 지역돌봄기관 등와 협력해 마을밀착형 지역 특화 공모사업 ‘굿센스’를 운영한다. 제주는 주중은 학교가, 주말엔 지자체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제주형 모델을 구축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경기 신우초, 전남 오룡초, 강원 명륜초, 경기 아인초를 각각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우수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시간표를 발굴하고 이를 각 교육청과 공유해 각 지역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17개 교육청은 이달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을 개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3월이 정책 도입 초기 현장 안착을 지원하는 기간이었다면 4월을 실제 정책 수혜자 만족도를 높이는 집중 기간으로 삼을 것”이라며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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