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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옥하다, 尹-박단 회동에 “대전협 비대위 독단적 밀실 결정” 비판
류옥하다 “2020년 기습합의 아픈 기억 떠올릴 수밖에”

대전성모병원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다 사직서를 제출한 류옥하다 씨.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회동하기로 한 가운데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류옥씨는 박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발표를 낸 직후 성명을 통해 “젊은 의사(전공의, 의대생) 다수의 여론은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 복지부 장관·차관 경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 수가, 사법리스크 해결 등에 대해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이 회동에서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지 등 어떤 내용을 테이블에 올릴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동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에게 전공의와의 대화를 추진하라고 전한 후, 몇 시간 만에 대전협 측이 대통령실 측의 제안에 호응하면서 급박하게 성사됐다.

류옥씨는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박 비대위원장이 ‘언론 비공개’로 먼저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며, 젊은 의사들은 ‘기습 합의’라는 2020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0년 당시 의대 증원 400명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는 의료계 반발에 증원을 철회했다.

이어 류옥씨는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는 백년지계해야 할 일이다. 선거마다, 정권마다 호떡 뒤집듯 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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