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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 글로벌 OTA 합작추진 속, 실적 고공행진
자생력,성장력 확보시 지분매각 느려질 듯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지분 매각을 통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의 합작을 추진하는 가운데, 1분기 실적이 고공행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 58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5%의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성수기였던 직전 분기(2023년 4분기)에 비해서도 30%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최대 송출객 수인 2023년 4분기 송출객을 44만명이었는데, 올 1분기에 58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116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 591억원을 달성해 코로나 19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인기를 더해가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 투어

2024년 1분기 지역별 선호를 살펴보면, 백두산 및 고구려 유적 등에 대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52.7%), 일본(27.3%), 중국(6.8%), 남태평양(6.0%), 유럽(5.7%), 미국(1.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기간 46.6%였던 동남아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23년 지역별 비중에서 연중 1위를 차지한 동남아는 올해 1분기 역시 계절적 성수기와 연휴 기간을 맞아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 송출객 수는 21만 9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고, 이는 지난해 가장 많은 송출객 수를 기록한 12월보다도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월, 2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성수기로 여겨지는 3월에는 지역별 송출객 수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이 전월 대비 38%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월과 비교해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3월 한달 행선지별 비중에서도 중국은 전월 대비 3.9%p 상승한 10.0%를 차지했다. 다른 휴양지와 달리 백두산, 중국 장가계 같은 자연풍경 여행이 활발해지는 봄부터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올 한 해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나투어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하나투어 지분 27.78%에 대한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등 여행업계에서 하나투어 지분 일부를 인수할 경우, 새로 탄생할 ‘합작기업’형태의 하나투어는 패키지와 자유 여행, 숙박, 항공권을 모두 아우르는 여행 공룡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나투어 측은 공시를 통해 "여행 시장이 회복되고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방안은 IMM과 2대 주주인 기존 주주 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하나투어의 자생력, 성장력이 강화될수록 매각 및 합작 추진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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