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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조 시장 잡아라” 삼성전자, AI 특화 가전으로 유럽 빌트인 선점 나선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유로쿠치나 참가
AI 가전 중심의 빌트인 패키지로 공략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유럽 첫 출시 제품
유로쿠치나 전시장에서 비스포크 AI와 유럽 빌트인 신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전경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밀라노)=정태일 기자]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가전 제품을 앞세워 유럽 가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은 전 세계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격전지로 2030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인덕션 등 주력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빌트인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한다고 15일 밝혔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전 세계 23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의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이 안에서 세부 부문으로 펼쳐지는 유로쿠치나는 격년마다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로 주방 관련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제 행사다. 유로쿠치나는 1974년 처음 열려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유로쿠치나에서 약 964㎡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비스포크(BESPOKE)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다양하게 전시한다. 삼성만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가전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안에서 정교하고 매끄럽게 연결되며 사용자들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시나리오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32형 와이드 스크린과 AI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AI Home)이 적용된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주방 공간이 연결되고, 세탁실의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까지 더해 집안 어디서든 타 가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세탁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도 함께 전시해 세탁실부터 거실까지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연결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전시 주력은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한 빌트인 가전 신제품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빌트인 오븐, 가구장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빌트인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아일랜드 식탁과 일체화되는 인덕션 등이다. 그 중에서도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은 올해 신규 라인업 중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는 주력 제품이다. 납작한 사각 형태의 시트 코일(Sheet Coil)을 적용해 화구의 경계 없이 상판 어느 곳에서나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어, 기존 4구 인덕션보다 공간을 154%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주방 가전 시장은 2022년 79억달러에서 2030년 111억달러(15.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IFA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급성장하는 빌트인 시장을 겨냥하는 가전 기업 대표 사례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전자가 2022년 유럽을 겨냥한 새로운 비스포크 제품 라인업을 전격 선보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에도 AI 기능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AI 절약 모드를 적용하고, 에너지 고효율 모델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을 담은 ‘공존의 미래’ 전시가 열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내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유로쿠치나는 삼성만의 독보적인 AI가 스크린과 만나 한층 더 강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자리”라면서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와 함께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서 미래를 위한 사람과 기술의 이상적 균형을 주제로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라는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시대를 맞아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 내는 디자인’이라는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재해석해 ‘본질에 충실하고, 혁신에 도전하며, 삶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 옥외광고 전광판을 장식한 삼성 디자인 전시 ‘공존의 미래’ [삼성전자 제공]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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