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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강성현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 대응 고민해야”
15일 ’제4회 유통상생 대회’서 밝혀
“안전성 우려도…피해 대책 마련을”
15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부터)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내 유통업계에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식품 분야 확대와 관련해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안전성 규제에 이어 국내 기업 보호를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겸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회 유통상생 대회’ 현장에서 “아직 알리·테무 등 중국 플랫폼의 국내 진출은 비식품 위주”라며 “앞으로 식품 분야가 강화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알리는 국내에서 비식품에서 식품 분야까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상품 전문관인 ‘K베뉴’에 브랜드관을 열어 CJ제일제당,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기업들을 유치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매출이 국내 상륙 6개월 만에 130% 이상 증가하며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중기중앙회가 조사해 보니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로 80% 이상의 중소기업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알리·테무 등 중국 씨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의 안전성 우려도 크다. 김 회장은 “관세청 인천세관은 중국 해외직구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와 반지 등 장신구에서 안전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도 발표했다”며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불법행위 단속과 국내 인증 의무 적용 등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다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도 “(인천세관) 장신구 건에서도 봤지만 단순히 1건에 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안전성 우려에 동의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무조정실, 공정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등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해외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온·오프라인 유통대기업 대표 및 중소유통 기업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는 유통 분야 상생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공정거래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 산자중기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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