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오션, 대한민국 최초·최고 전투함 건조한 수상함 명가 ‘자리매김’
광개토대왕함부터 율곡이이함까지…KDX 사업 모두 참여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합동화력함 등 신개념 함정 개발 박차
한화오션이 건조한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한화오션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화오션이 명실상부 대한민국 수상함 명가로 자리 잡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구축함인 한국형구축함(KDX)-I 사업 광개토대왕함의 성공적 건조를 시작으로 KDX-II, KDX-III 사업까지 모두 참여한 국내 유일의 업체다.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해군의 최초·최고 전투함 건조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우리나라 해군이 국산 구축함으로 처음 도입한 KDX-I 광개토대왕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해 해군 구축함의 기틀을 마련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구축함 KDX-II 충무공이순신함도 건조했다.

업계 최초 블루스카이 로드아웃 공법을 적용한 KDX-III 율곡이이함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현존 함정 중 최고의 수중방사소음 저감 성능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함 역시 한화오션의 작품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첫 국산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한화오션이 건조한 광개토대왕함은 대한민국 첫 국산 구축함(KDX-Ⅰ 3900t급)으로 우리 해군 전력 증강 사업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광개토대왕함을 통해 우리 해군은 대양해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대함·대잠·대공의 현대전 개념이 본격 적용된 함을 비로소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광개토대왕함의 전투체계 국산화율과 탐지 및 추적 성능을 크게 높였다. 표적 관리능력은 3배, 정보처리 속도는 10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투지휘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대한민국 최초 스텔스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KDX-Ⅰ보다 성능이 향상된 KDX-Ⅱ 사업의 초도함인 5500t급 충무공이순신함은 한국 해군 최초로 스텔스 기능이 탑재됐다. 이 함정은 2004년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림팩/RIMPAC) 훈련에서 SM-2 유도탄으로 공중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시켜 우수한 대함 방공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충무공이순신함은 지난 2011년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을 완수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율곡이이함, 한·미 해군에서 인정한 명품 이지스함

2010년 한화오션이 우리나라 해군에 인도한 율곡이이함은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KDX-Ⅲ, 1만50t급)이다. 1000여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해 20여 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이지스 전투체계와 120여기의 미사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했다. 특히 첨단 스텔스 기능을 적용해 함정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이지스함에 ‘블루스카이 로드아웃(Bluesky Loadout)’ 건조공법을 적용했다. 선체 완성 후 구멍을 뚫고, 그 구멍 안에 함에 사용될 기계·설비를 배치하고 다시 메우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이 공법은 건조와 설비 설치를 동시에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이 공법으로 완료 예상 기간보다 1개월 빠르게 성공적으로 함을 건조했으며 선체 훼손 없이 탑재 공정을 진행해 동급 최강의 수중 방사소음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이지스함 건조에서 처음 시도된 성공 사례다.

당시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미국 해군도 한화오션의 건조기술에 상당히 만족한다는 평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KDX-Ⅲ 2번함인 율곡이이함은 ‘같은 설계지만 다른 수상함’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동일 라인업 타 함정에 비해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한·미 양국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호위함인 대구함 [한화오션 제공]
대구함, 수중방사소음 관련 현존 국내 최고 성능 함정으로 우뚝

2023년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현존하는 대한민국 해군 전투함 중 가장 조용한 함정으로 한화오션이 건조한 대구함을 선정했다. 함정의 수중방사소음 저감은 함정의 생존성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기 때문에 함정 기술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대구함은 우리나라 차세대 호위함 사업(FFX Batch-Ⅱ, 3600t급)의 선도함으로 국내 수상함에서는 최초로 가스터빈-전기모터의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한화오션, 미래 전장 환경 준비하는 신개념 함정 선도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울산급 호위함 배치(Batch)-Ⅲ 5, 6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도함보다 뛰어난 후속함 건조로 대한민국 해군력과 자주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우수한 함정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신개념 함정 개발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텔스 함형과 무인체계 기술이 대거 적용될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을 비롯, 해상 기반의 한국형 3축 체계 완성을 위한 합동화력함(Joint Strike Ship) 등이 한화오션이 준비 중인 대표적인 미래 함정에 속한다.

한화오션은 이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함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경쟁입찰이 예상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에 대한 개념설계를 수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