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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중동 무력사태, 남의 일 아냐…공급망 상황 관리에 만전 기하라”
“北도발 가능성에도 확고한 대비태세” 주문
“세월호 10주기…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뜻”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란의 이스라엘 무력 공습과 관련해 내각에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에 관한 분석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여,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4월13일 새벽,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며 “작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중동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관련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안보 긴급 비상 대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사태는 먼 곳에서 발생한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교역량의 4분의1, 그리고 천연가스(LNG) 교역량의 5분의1이 지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라고 했다.

또한 “중동 지역의 불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우리 경제와 공급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6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2%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운송비 증가와 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 물가 상승으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러한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저는 지난 14일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하여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외국민과 선박, 공관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사태의 확전이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주기 바란다”며 “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이나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은 세월호 10주기”라며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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