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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로드맵 새로 짜는 금융위 수장들…‘금융지주 연구소’까지 만난다
오는 25일, 각 지주사별 연구소 비공개 면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총선이 끝나자 금융당국 수장들이 금융업권 정책 로드맵을 짜기 위한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은행·여전업계 등 각 업권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만나는가 하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공공연구소뿐 아니라 주요 은행의 민간 연구소들과 비공개 면담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국회가 들어서고 새로운 정책 국면이 형성되는 가운데 각 업권의 목소리가 반영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는 25일 각 금융지주의 민간 연구소들과 함께 비공개 면담을 가진다. IBK경제연구소를 비롯해 KB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이 면담 대상에 포함됐다.

각 연구소는 각자 주목하는 정책 의제 등을 복수로 준비해 김 부위원장과 함께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는 이유는 거시·미시경제상황 및 각종 상품 판매, 플랫폼 경영 등 금융지주사별로 집중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취지다. 민간 연구소들은 각 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발전과제를 연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간 김 부위원장은 총선이 끝난 후 각 금융권의 공공 연구소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져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을 만난 김 부위원장이 민간 연구소의 이야기도 듣고싶다는 의중을 밝혀 해당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개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각 업권의 대표들을 만나 현안을 듣는 자리를 가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은행장 간담회를 가졌으며, 전날에는 여전업계 대표 등과 비공개 현안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과 카드·캐피탈 4곳의 CEO가 참석해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등에 대한 의견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수장들이 수렴한 각 업권의 의견은 향후 정책 로드맵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4·10 총선’이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경제 정책이 더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새로운 국면을 마주한 가운데 정책 과제와 방향성이 논의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뜻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 입장에선 공개 간담회와 달리 비공개 면담에서는 업권이 연구하는 생생한 의제를 더 들을 수 있어 릴레이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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