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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G클래스 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2024 오토차이나]
24일, 베이징 오토차이나서 월드프리미어
G턴 등 다양한 기술 선봬…박수갈채
G-클래스 정신 계승, 배터리 차체에 부착 무게낮춰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G클래스 전기차 G580.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베이징)=김성우 기자] #. “이제 G-클래스의 첫 번째 전기차를 소개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고위관계자의 안내와 함께 웅장한 사운드가 행사장 한 가운데 울려 퍼졌다. 그리고 행사장 중간 언덕모양의 세트에서 푸른빛이 감도는 G-클래스 차량 한대가 가파른 경사도를 부드럽게 오갔다. G-클래스의 첫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인‘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G580)’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격양에 찬 목소리로 “G-클래스가 있는 곳에는 길이 있다. 1979년 출시돼 새로운 길을 연 G-클래스가 전동화 모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 순간 언덕을 내려온 G-클래스가 한자리에서 두 바퀴 회전을 선보였다. 500여 명에 달하는 관중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Auto China 2024)’에서 G-클래스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인 G580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베이징 모처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는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경영진과 기술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쉐퍼 CTO는 “G-클래스는 4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언제나 최신 주행 기술을 적용해 왔다. 이번에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차량의 성능을 다시 한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라며, “익숙한 각진 외형 디자인은 유지하며 모두가 선호하는 G-클래스만의 특징을 충실히 구현했다”라고 강조했다.

차량은 오스트리아 그라츠시에 인접한 쉐클산에서 이뤄진 오프로드 시험을 통과하면서 내구성과 품질 측면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G 580은 각진 외형 디자인 등 기존 G-클래스가 간직한 상징적 요소들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혁신 요소들을 포함했다.

G 580은 기존 G-클래스의 패밀리 룩 전통을 계승한다. 차체는 기존 G-클래스의 사다리형 프레임 구조를 유지하면서, 전기 구동 장치 탑재를 위한 개선과 보강 작업도 마쳤다. 116㎾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는 프레임에 결합해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춰주면서, WLTP(실주행거리) 기준 최대 473㎞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바퀴에는 각각 4개의 개별 제어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총 432㎾의 출력을 발휘하며, 기존 독립식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어우러진다. 또 새롭게 개발된 리어 액슬과 ‘셀렉터블 로우 레인지(LOW RANGE) 오프로드 기어 감속’ 등 추가 기술들도 탑재됐다. 전동화 차량으로서 주행 소음 이질감을 줄여줄 ‘G-로어(ROAR)’는 경쾌한 주행 음을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 소리도 제공한다.

G 580은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G-TURN)’ 기능 ▷비포장도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G-STEERING)’ 기능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비포장도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험지 주행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G-클래스보다 150㎜ 더 깊은 850㎜ 최대 깊이까지 도하 주행이 가능하고, 로어레인지 비포장도로 기어 시스템 탑재를 통해 고유의 감속비로 추진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동시에 적정 노면에서 최대 100%의 등판능력을 구현하고, 최대 35도 경사면에서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도록, 기존 G-클래스의 매력도 넣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기차만의 인상을 완성하며, 살짝 높아진 보닛과 후륜 휠 아치 플레어의 ‘에어 커튼,’ 후면의 디자인 박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기존 모델들과 차별화된 심미감을 선보인다. 새로운 A 필러의 클래딩과 루프의 스포일러 립은 최적의 공기역학을 구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 개인 선택사항에 따라페인트 색상, 스페어 휠 링, 시트 그래픽, 스티칭 및 계기반 장식 등 백만개 이상의 색상 및 소재 조합이 가능하게 했다.

G 580은 올해 하반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다. 유럽 등지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차량의 예약판매가 진행된다.

한국 시장에서 출시도 비교적 빠르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G_클래스는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이래 지난해 2169대가 판매되며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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