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 [LG이노텍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1분기 IT 수요 약세에도 고성능 제품 판매와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 4조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고성능 카메라 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에 그친 3조51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소재사업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반도체 기판 수요가 소폭 감소했지만 칩온필름(COF)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선전과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 증가한 491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 감소했다. 다만 지속적인 원가개선으로 한 분기 만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2분기 차량용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와 스마트폰 전방 수요 회복에 힘입어 광학솔루션사업과 기판소재사업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고부가·전략고객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비롯해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