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안·특검법 등 논의 전망
독대 성사도 관심, 정례화 물꼬 트나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뉴스를 TV화면으로 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29일 회담을 갖고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자리한다.
회담은 60분을 기본으로 하되 시간 제한은 두지 않았다. 이번 자리는 사전에 의제 조율을 하지 않은 자유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로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물밑 합의 도중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제 조율 등으로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가 지난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며 다시 속도가 붙었다. 세 차례의 실무회동 끝에 이 자리가 성사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는 미정이다. 양측 모두 주말에 일정을 비운 채 영수회담 준비에 골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 대표 입장을 듣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의료, 교육 등 민생 관련 현안에 대해 이 대표에게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민생 회복 조치’와 ‘국정기조 전환’을 두 축으로 삼고 의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에서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과 함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자제를 촉구하면서 여러 특검 수용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조언을 구할 여지도 있다. 이밖에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입법 문제 등도 함께 거론할 수 있다.
만일 두 사람 간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독대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날 영수회담 결과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양 측이 함께 협상 테이블에 자리한만큼 향후 영수회담 정례화 등이 결과에 담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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