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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7월 파리 올림픽·11월 美 대선 등 테러 우려”
코로나19 종식 이후 테러 사건 증가세
韓, 특정인 대상 공격·北 후방테러 우려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는 30일 발간한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에서 지난해 국내외 테러정세를 평가하고 올해 테러 위협 요인을 진단하면서 오는 7월 파리 올림픽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계기로 한 테러 가능성을 경계했다.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무장한 경찰들이 순찰하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가정보원은 오는 7월 파리 올림픽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계기로 한 테러 가능성을 경계했다.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가 30일 발간한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은 지난해 국내외 테러정세를 평가하고 올해 테러 위협 요인을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은 지난해 주요 테러 사건 및 통계, 우리나라 정세와 대테러 활동, 지역별·주요 국가별 테러정세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원은 지난해 테러정세의 주요 특징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테러단체 활동 증가, 하마스 사태에서 보여준 테러 패러다임 변화, 드론의 본격 테러수단화 등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통제 완화 등으로 테러단체 활동도 용이해짐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테러 사건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해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2022년 1041건이었던 테러 사건은 2023년 1182건이었다.

특히 이슬람국가(ISIS) 등 테러단체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세력 확장과 조직 재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마스는 고도의 심리전·동시다발적 공격, 신구 무기 혼용 등 새로운 테러 수법도 사용했다.

테러단체들이 공격·정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위협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국정원은 올해는 하마스 사태 여파로 극단주의 세력과 테러단체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중 운집행사인 7월 파리올림픽이 주요 테러단체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1월 미 대선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 세력들이 사회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했다.

한국의 경우 아직 테러단체가 개입한 테러 사건은 없었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테러단체 지원 사례가 지속 적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우리 사회 내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 대상 공격이나 사제폭발물 등 고도화된 공격 수단 등장을 우려하면서 북한이 무인기·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후방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국정원은 매년 ‘테러정세 평가와 전망’을 발간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유관기업 등에 배포해 오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www.nis.go.kr)에서 확인 가능하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하마스 사태 이후 국내외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만큼 책자가 대테러 유관기관의 업무 수행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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