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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전대 출마, 고민할 수밖에…나라 위해 제대로 일하고파”
“오세훈·윤희숙 ‘따뜻한 보수’ 말해…당 변화 신호인가 싶다”
지난 총선 공관위원장에 ‘경기 수원’ 출마 제안 받아
“尹-韓 오케이 하면 하겠다고 했는데…그러고 연락 없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오른쪽)이 지난 총선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한 윤상현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저는 늘 제가 정말 이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요즘 이렇게 오세훈 시장이나 우리 윤희숙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따뜻한 보수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과거부터) 제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그게 개혁보수다, 새로운 보수의 길이다라고 늘 주장을 해왔는데 최근에 말씀하시는 분이 좀 늘어난 것을 보고 우리 당이 바뀌려는 신호인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보수가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데 너무 익숙해진 거 아닌가. 대선은 이겼다고 그러지만 0.73으로 겨우 이겼다”며 “저는 굉장히 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전대 개최에 앞서 ‘당원투표 100%’인 현행 룰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권 내 요구에 대해서는 “당원 100% 하면서 저는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이 진짜 절체절명의 소멸의 위기에 빠졌을 때는 늘 민심을 찾았다”며 “2004년 3월에 노무현 탄핵 이후에 박근혜 대표가 처음 될 때 민심 50%를 했고, 불과 2~3년 전에 그때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 할 때는 민심 100%였다”고 말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라고 그러는데 진짜 웃긴 이야기”라며 “선거를 하면서 우리가 민주당 지지자들, 중도층을 최대한 많이 뺏어오려고 선거를 하는 건데 무슨 역선택 방지, 이러면서 우리 당 지지자들만 가지고 하는 게 우리 스스로를 굉장히 좁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부분은 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냐, 그런 하나의 변화의 표시로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기도 수원 출마를 제안 받았다는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2월 중순쯤 그때 당시에 공관위원장이 저와 아주 친한 모 중진 정치인을 통해서 수원에 출마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왔다)”며 “그래서 제가 거꾸로 그 분을 통해서 ‘나는 그럴 생각이 있다. 당이 원한다면 그럴 생각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사람한테 먼저 이야기를 해보고 그쪽에서 오케이 하면 내가 하겠다, 그러니까 먼저 물어봐라’ 이렇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원장이) 바로 전달했다더라. 그런데 그다음부터 아무 연락이 없다”며 “그게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분 사이에 누가 거부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러고는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유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유세를 지원했다. 그는 앞서 1월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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