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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산업 무역 적자↑…‘와인·위스키 수입량 증가 영향’
지난해 주류산업 무역 적자 2억6000만달러
와인 수입 비중 1위…2위는 위스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위스키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와인, 위스키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수입도 증가하면서 국내 주류산업의 무역 적자 규모가 10년 만에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글로벌 주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주류 수출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주류산업의 무역적자 규모는 총 8억 달러(약 1조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3억3000만달러, 11억3000만달러였다.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2013년 1억4000만달러 수준에서 10년새 6배가량 커졌다.

무역수지 적자 폭이 늘어난 것은 포도주와 위스키 수입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포도주 수입액은 2013년 1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1000만달러로 3배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위스키 수입액도 1억9000만달러에서 2억6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포도주 수입이 전체 주류의 44.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위스키(23.0%), 맥주(19.3%), 리큐르(과일 향을 첨가한 가향 소주 등·2.8%), 사케(2.2%), 고량주(1.6%) 등 순이었다.

주류 수입이 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주류 매출액은 1조6000억달러였다. 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5.3%씩 성장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 규모와 비슷하다.

하지만, 한국 수출액은 2013년 3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다만, 2013년 기준 일본에만 69.7%를 차지하던 수출 구조가 지난해 일본(26.4%), 미국(19.5%), 중국(13.1%), 홍콩(10.3%), 베트남(3.7%), 몽골(3.5%) 등으로 다변화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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