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간 모두발언 후 질답
'불통' 이미지 탈피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한다. 대통령실은 ‘국민 공감’에 초점을 두고 이번 자리를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감 현안인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논란 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 형식의 메시지 발표를 시작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의 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국민 담화 형식의 메세지 발표는 집무실에서 이뤄진다. 약 20분간의 발언에서 지난 2년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짚고, 향후 3년간의 국정운영 비전도 소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률, 저출산 정책 현안 등도 설명할 것으로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당초 대통령실이 밝혔던대로 주제 제한은 없으며 약 1시간 동안 질답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회견에서 그간 논란이 된 채상병 특검법, 김 여사 의혹, 의료개혁, 비선논란, 민정수석실 부활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된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열어둘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내에서는 특검법의 독소조항, 시기상 문제 등 세부 내용을 수정해 야당과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여사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 대담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아쉽다",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웠다"고만 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간 유감 표명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대통령이 최근 직접 발표한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며 민정수석실 신설 배경을 밝혔다. '공약 파기' 논란이 뒤따르는 만큼 이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할 수 있다.
이같은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을지에 따라 회견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국민들이 알고 싶은 부분이나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자회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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