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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곰돌이도 일본에 뺏기나요?” 네이버 ‘라인’ 사태에 ‘불똥’
라인프렌즈 스토어 앞 [유튜브 LINE FRIENDS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외국인 관광객, ‘이곳’ 꼭 들리던데…”

최근 일본 정부의 탈 네이버 압박으로 라인을 일본에 뺏길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자, ‘라인프렌즈’로 이름을 알려온 IPX(구 라인프렌즈)에도 불똥이 튀었다. 네이버가 가진 라인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전량 넘어갈 경우, IPX까지 네이버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IPX의 캐릭터샵인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꼭 찾는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마니아팬을 두고 있는 캐릭터 사업까지 일본의 소유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ICT 업계에 따르면 현 지분 구조상 네이버의 라인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면, IPX도 함께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인프렌즈 스토어 앞 [유튜브 LINE FRIENDS 캡처]

IPX가 소프트뱅크로 넘어갈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는 IPX의 지분 구조 때문이다. 현재 A홀딩스→라인야후→Z중간홀딩스→IPX로 연결된 지분구조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절반씩을 가지고 있다. Z중간홀딩스는 IPX 지분 52.2%를 가지고 있다.

이는 A홀딩스의 지분 구조에 따라 줄줄이 네이버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 지분 구조 관계로 보면 A홀딩스의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는 경우 IPX도 넘어가는 구조인 건 맞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연합]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캐릭터였던 만큼, 이 역시 일본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IPX는 그동안 BTS와 협업해 내놓은 ‘BT21’, ‘라인프렌즈’ 등 다양한 캐릭터 및 굿즈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서울 인사동과 홍대입구, 강남 등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꼭 들리는 명소로도 유명할 정도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1월 라인에서 발생한 약 52만건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네이버에 라인야후의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압박을 가해왔다.

최근에는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이자 ‘라인의 아버지’ 격인 신중호 CPO를 해임하며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어 소프트뱅크도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격적으로 지분 매입하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도 10일 지분 매각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내 네이버의 포기 수순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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