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병역명문가 역대 최다인 4512가문·2만1290명 선정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병무청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한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축하메시지를 통해 “병역명문가는 국가안보의 기틀이자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라고 밝혔다. 김종철 병무청장이 병역명문가 시상식 중 대통령 축하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병무청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병역 의무를 명예롭게 마친 ‘병역명문가’가 올해 역대 최다인 4512가문이 선정됐다.
병무청은 3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제21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하고 병역이행의 귀감이 되는 병역명문가 20가문을 표창했다.
병역명문가란 1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마친 가문을 말한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2004년 40가문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 21년째를 맞았다.
국민들의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올해는 역대 최다 가문인 4512가문 2만1290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병무청은 병역을 성실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병역명문가와 가족 등을 초청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통령 표창 가문인 정상문 가문을 포함해 대통령 표창 2가문, 국무총리 표창 4가문, 국방부장관 표창 5가문, 국가보훈부장관 표창 2가문, 병무청장 표창 7가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정상문 가문은 3대 가족 14명이 모두 성실히 병역을 이행했으며, 특히 3대 정민수 씨는 질병 치료 후 육군으로 자원 입영해 복무를 마쳤다.
역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지달수 가문은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의 후손이다.
지청천 장군은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군을 양성했고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냈다.
1대 지달수 씨 역시 아버지 지청천 장군과 함께 독립군‧광복군으로 활동했다.
2대 지상철 씨는 “아버지를 비롯해 독립군, 광복군과 수많은 군인들이 보여준 나라사랑 정신이 대한민국의 자산”이라며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종철 병무청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병역명문가는 국가안보의 기틀이자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든든한 힘”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대를 이어 나라에 헌신한 병역명문가는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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