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공급망 지도 구축
제도 개선 방안 논의도
대통령실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5개국 민·관 합동의 바이오제약 연합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정부 세션과 정부와 기업이 모두 참석하는 ‘1.5트랙’ 세션으로 각각 진행됐다.
정부 세션에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했다. 미국은 백악관, 국무부, 복지부, 상무부, 식품의약처(FDA)가, 일본은 내각부, 경제산업부, 노동보건복지부가 자리했다. 인도에서는 바이오기술부, 의약품부, 의료연구위원회가, EU에서는 집행위의 보건혁신 생태계국 및 보건위기 대비 대응국(HERA)이 각국의 정부 대표로 참여했다.
1.5트랙 세션에는 5개국 정부 대표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GC녹십자, 종근당바이오, YS생명과학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바이오제약 공급망의 취약점 현황 및 선진 제조 기술과 R&D를 활용한 개선 방안 ▷공급망 다변화 촉진을 위한 제도·기술적 장벽 해소 방안 ▷바이오제약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바이오제약 공급망의 취약성과 관련해 참여국과 기업들은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 물질과 중간 단계인 원료의약품의 생산이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구체적인 의약품 공급망 지도의 구축을 통해 취약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 다변화 촉진과 관련해서는 각국의 의약품 허가 제도를 균형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의약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5개국은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각국의 바이오 정책과 규제, R&D 지원 정책 등 공급망 리스크를 예방하는 수단들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참여국들은 바이오제약 연합 회의를 정례화해 경제안보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제약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바이오제약 연합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발생한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를 계기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공감대가 한·미 간에 이뤄지면서 추진된 것이다. 작년 12월 제1차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 시 양국이 동 연합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참여 범위를 일본, 인도, EU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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