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실크로드 협력 구상 밝혀
정상회담 등 갖고 협력확대 논의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방문 차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하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하는 등 외교 지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핵심광물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도 꾀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각 국과 정상회담 등을 갖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찾아 기조연설을 한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동포들과도 만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으로 계기로 외교 네트워크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5개국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국빈방문 3개 국가에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이 더해진다.
또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도 나온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앙아시아 도약 청사진 담을 것"이라며 "동행, 융합, 창조를 협력의 3대 기본원칙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자원 협력(R)과 공적개발원조(ODA)(O), 동반자 협력(A), 유기적 협력(D) 등 4대 로드(R.O.A.D) 추진 체계를 이행하기로 했다. 한국의 혁신 역량, 중앙아시아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을 계기로는 석유, 화학 등 에너지 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ODA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또한 "유라시아의 가운데 위치한 중앙아시아는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라며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전체 면적은 355만 제곱킬로미터(k㎡)로 한반도의 15배가 넘고, 인구도 8000만 명에 달해 유망한 소비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 협력 관계를 전면 확대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정상외교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방한한 해외 정상들과 회담을 재개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이달 4~5일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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