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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투르크서 60억弗 플랜트 수주 물꼬
“플랜트 협력” 韓기업 영토 확장
대우건설·현대엔지 수주 기대
TIPF등 8건 계약·MOU 체결도

윤석열(사진)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플랜트 산업에서 우리 기업들이 약 6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성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4·10면

이번 방문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총 8건의 계약·양해각서(MOU)가 성사되는 등 양 국가 간 경제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10일(현지시간) 저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일디즈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의 중심축인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중에 기대되는 추가적인 계약 액수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와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 설비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해서 이제까지 약 100억달러 규모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브리핑을 통해 “수주 관련으로는 2건의 플랜트 수주 합의서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2건의 MOU 등 총 4건의 문서가 체결됐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국영가스공사·국영화학공사와 각각 맺은 ‘갈키니쉬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 체결,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들었다.

해당 MOU 외에도 추가 가능성도 열었다. 박 수석은 “이외에도 대우건설이 입찰 중인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이 있다”며 “2개 사업과 비료 플랜트 건설 사업을 포함해서 약 6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3조원 규모의 비료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기업이 수주를 희망하는 요소, 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사업과 노후 환경 미화 차량 교체 사업에 대해서도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플랜트 협력 외에도 경제분야에서는 에너지, 산업, 무역, 녹색디지털 경제 등 다각도의 협업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에 체결된 TIPF가 대표적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TIPF는 시장 개방 요소가 없는 비구속적인 협력 MOU로서 상대국의 경제 발전 단계,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한 맞춤형 협력 플랫폼”이라며 “이로써 중앙아시아 주요 3개국 모두와 TIPF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 간 협력 MOU’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하는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업에 대한 투자보장협정 및 세관상호지원협정 협의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체결된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를 통해서는 미래형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지난 15년 간 투르크메니스탄에 버스와 택시를 다량 수출한 점을 언급, “앞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교통 인프라 발전에 우리 기업이 계속해서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빈방문 직전 이뤄진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의 항공운수권을 주 2회에서 주5회로 늘린만큼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공사가 요청한 복선 전철화 작업도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인프라 관련 MOU를 근거로 해서 우리나라 한국철도공단이 투르크메니스탄 철도공사와 협력해서 조만간 사업 타당성이라든지 이런 데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항공협정에서는) 우리나라를 근거로 하는 중간 기착지로 하는 제 3국 교류 확대에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정보통신, 조선, 개발 협력, 기후변화 대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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