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프랜차이즈는 냉동과일·시럽 등 이용
수박 가격 작년 수준…평년 대비 20% 높아
이디야 생과일 주스 3종. [이디야커피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제철 수박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가 관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단가가 저렴한 냉동수박부터 생과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한다.
16일 헤럴드경제가 각 카페 프랜차이즈의 수박주스 원재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디야커피, 할리스, 투썸플레이스가 생과일 형태로 음료를 제조하고 있었다.
이디야는 현재 11브릭스(brix) 이상 수박을 산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선보인 ‘생과일 수박주스’ 등 3종은 출시 8일 만에 누적 20만잔을 웃돌았다.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잔을 돌파한 작년보다 빠른 속도다.
이디야 관계자는 “생과일 메뉴를 출시하기 2개월 전부터 수급을 준비한다”며 “생과일 특성상 수시로 공급을 받고, 제품 검수 후 가맹점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할리스 역시 생과일을 활용한다. 이달 출시한 ‘리얼 수박 생과일 주스’는 수박을 통째로 갈아 만들었다. 투썸플레이스도 마찬가지다. 수박을 통째로 갈고, 토핑으로 수박 조각을 올려 과육의 식감을 살렸다.
서울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시민들이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고르고 있다. [연합] |
저가 카페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냉동수박을 사용한다. 컴포즈 커피가 이달 출시한 ‘수박주스’가 대표적이다. 컴포즈는 100% 국내산 고품질 수박을 사용해 수박의 맛과 향을 살렸다고 설명한다. 메가커피가 선보인 ‘수박주스’도 냉동수박에 수박 원액 시럽을 가미한다.
수박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서울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4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박(9㎏, 보통 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1만2402원이다. 전년 동기(1만3006원) 대비 4.6% 내렸다. 다른 등급 수박 역시 전년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한 값에 거래 중이다.
장마 등 날씨가 변수지만, 향후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수박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수박 가격은 전년과 전월 대비 하락한 ㎏당 2000원 내외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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