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서는 우즈벡 대통령 배웅 받아
에너지·인프라 등 전방위 협력 끌어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해 마중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갖추고, 각국 정상들로부터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외교 지평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실크로드의 중심지 사마르칸트를 방문하는 일정을 끝으로 후 중앙아시아 순방을 종료했다.
사마르칸트 국제공항에서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부와 이들의 둘째 딸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다시 만나자"고 말했고 두 정상은 포옹 인사를 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편안한 여행이 되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1∼13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했고, 13∼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가졌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만나며 주력 사업이나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달라”며 ‘1호 영업사원’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첫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전을 낸데 이어 대우건설의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 여건도 조성될 전망이다.
두번째 방문지인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핵심광물 공동탐사 결과 경제성이 발현되는 경우, 한국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뤘다. 카자흐스탄이 가지고 있는 우라늄 공급 증대 가능성도 검토키로 했으며 양국은 가시적인 협력 성과 도출을 위해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카자흐스탄 핵심광물 공급망 대화’를 개설하기로 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우즈베키스탄과도 공급망 협력을 끈끈히하는 것은 물론 고속철(KTX) 도입 후 처음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각 국과 북한의 비핵화 등 대북정책 의지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내년 개최될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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