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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보험 비교·추천 이달도 어렵다” 점검 나선 금융당국
금융위 19일 보험비교추천서비스 회의
펫보험 저축보험 함께 일정 재조율할 듯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펫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계속해서 협의에 난항을 겪자 결국 금융당국이 나섰다. 보험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예고됐던 이번 달 출시도 어려워지자 당국이 전체적인 일정 재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보험업계 등은 19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점검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참석해 펫보험, 저축보험 출시 일정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출시 예정이었던 펫보험과 저축보험 모두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에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신청서를 토대로 혁신성, 소비자 편익 등 지정 요건 등을 심사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려면 3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미 6월 출시도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펫보험은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애초 4월 중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미 출시가 두 달가량 미뤄진 상태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의 가장 큰 쟁점은 상품의 형태다. 합리적인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위해선 각 손보사의 상품 행태가 통일돼야 한다. 보장기간과 보험료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형태를 원하고 있지만, 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은 장기보험 형태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화재가 입장을 돌리지 않는다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다른 손보사들도 일반보험 형태로 출시하거나, 장기보험 서비스에 삼성화재는 빠져야 한다. 일반보험 형태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현대·DB·메리츠·KB손보도 일반보험 형태의 펫보험을 출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에도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간 비교가능성을 제고하는 방법도 있다. 손보사들은 일일 보상 한도금액, 보상하는 비율, 자기부담금 조건을 통일하고 갱신주기를 3년 기준으로 각 보험사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각 조건을 변경했을 때 보험료가 달라지는 것을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끝까지 합의가 안 된다면 당국이 가르마를 타줄 수밖에 없다”라며 “점검회의에서 당국이 보험 비교 방법과 전체적인 일정을 재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가 생명보험사들과 준비 중인 저축보험도 아직 수수료율과 출시일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다. 생보사들과 생명보험협회는 6월 말 론칭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우선 생보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가 사업비 선취구조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사업비 후취구조로 7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보험은 보험사 유동성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는 상품이다. 온라인 저축보험은 가입 첫 달에도 100% 원금을 보장하는 강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쉽다. 설계사나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판매) 등 대면 채널처럼 설계사에게 지급할 수수료가 없어서 가능한 구조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저축보험과 같은 장기보험은 처음이라 수수료 분납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저축보험은 수수료를 초기에 다 주게 되면 유지기간에 따라 수수료를 환수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다”라며 “지금은 유지기간에 따라 분납하는 쪽으로 크게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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