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18일 홈플러스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홈플러스 인수 합병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해당 인수합병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 권익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국내 판매자, 한국 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장문은 알리익스프레스가 소속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AIDC) 수뇌부 확인을 거쳐 배포됐다.
최근 국내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홈플러스 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번진 바 있다. 이에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알리와 접촉하는 등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으며 올해가 10년째다. 이에 MBK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알리 인수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 MBK는 이달 초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곳부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함께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자본 MBK의 밀실·분할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대해 "한국의 2위 대형마트 회사로서의 위상을 포기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위이자 홈플러스의 미래와 직원 2만명의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MBK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노동자들은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매각 진행 과정을 노동조합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