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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가 19일 장 초반 2% 넘게 상승하며 8만2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와 국내 반도체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4만원 대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6% 오른 8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7만9800원) 기준 ‘8만전자(삼성전자 주가 8만원대)’ 달성에 실패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1.63% 오른 8만11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8만전자에 수월하게 진입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8만25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2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5일(8만3200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인 보인 것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18일(미 현지시간) 3.51%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136.33달러까지 올랐다. 18일(미 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400억달러(약 4600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MS·3조3200억달러)를 추월, 시총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주가지수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고점을 높였다. 반도체 종목 주가는 호조를 보였다. 퀄컴(2.19%), 마이크론(3.8%)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 대비 1.35% 오른 5765.12에 장을 마쳤다.
금융사들이 대형 기술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점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를 유지하는데 힘을 더했다. JP모건은 애플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45달러로 높여 잡았다. 엔비디아에 대해 월가에선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졌다. 로젠블라트증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는 미 월스트리트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치로, 시가총액이 5조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회사 서스케한나는 종전 15달러에서 160달러로, 웰스파고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55달러로 각각 높여 잡았다.
한편,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49%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4만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또 한번 작정했다. ‘24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24만원 대)’ 선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입지가 튼튼한 점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들의 HBM3E 시장 침투가 예상과 달리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선두 업체로써 경쟁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29만5000원까지 올렸다.
대신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높였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3E를 앞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HBM 매출이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eSSD 수요 확대로 낸드(NAND) 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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