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The BORA 3170’도 임대 막바지
K-주거문화 수출 기대감↑
반도건설이 매입한 뉴욕 맨해튼 중심가 미드타운에 위치한 55th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사진=반도건설 제공]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반도건설이 미국 LA 주택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 이어 뉴욕 맨해튼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도 진출한다.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주목받고 있는 반도건설은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뉴욕에서 주거 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건설은 ‘두바이 유보라 타워’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LA 주택사업에서 성공적인 임대와 시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하는 주택 리모델링은 현지의 최중심 입지에 자리한 주상복합건물을 매입해 K-주거문화가 접목된 리모델링을 통한 밸류업(Value UP)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앞서 LA에서 연이은 사업 성공 및 원활한 공사수행 경험으로 노하우를 쌓은 반도건설은 미국 내 주요 거점 도시를 대상으로 다음 개발사업을 검토했다. 검토 과정에서 LA 성공을 주목한 여러 도시들의 다양한 사업 제안이 진행됐으며 그중에서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이 선정됐다.
뉴욕 맨해튼은 아파트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주택 개발 및 공급이 쉽지 않고, 금리 인상 영향으로 기존 주택 소유자 매물까지 감소해서다. 이에 반도건설은 맨해튼 내 노후화된 주상복합건물을 한국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세대 증축 및 현대화해 가치 극대화가 가능하리라 판단했다. 이후 미국 금융 중심가 뉴욕 맨해튼에서도 우수한 입지의 건물을 선별적으로 매입해 K-주거문화를 접목, 트렌드에 맞춰 전체 리모델링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맨해튼 55th 주상 복합 건물 주택 리모델링 사업지는 자연, 인프라, 교통 모두를 갖춰 뉴욕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맨해튼 5번가와 6번가 중간에 위치해있다. 맨해튼 최중심부인 센트럴 파크 남쪽 미드타운 황금 입지에 자리한 노후화된 주상복합 건물을 매입해 K-주거문화와 우수한 주택 시공 기술력을 접목하는 사업이다. 준공 후에는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단순히 세대 증축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넘어 인근 컨버전 방식으로 다른 주거 세대와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다. 컨버전 방식은 수요가 급감한 오피스 세대를 아파트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것은 물론 노후화된 내외부의 전체 리모델링이 진행되며 거주자의 편의를 크게 개선시켜줄 편의시설이 추가된다.
한편 반도건설이 미국 LA에서 직접 토지를 매입해 시행 및 시공, 임대 관리까지 진행한 ‘The BORA 3170’의 경우 현지의 높은 관심 속에 임대가 막바지 단계로 돌입했다. 한인타운을 주거지로 선호하는 젊은 층과 유학생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지 내 다양한 부대시설부터 최첨단 방음 시스템 등 현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K-주거문화의 경쟁력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간 ‘The BORA 3020’ 역시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미국 현지를 오가며 미국 개발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번 맨해튼 리모델링 사업처럼 미국 내 상징성을 갖는 주요 도시에서 추가적인 신규 프로젝트 확장 또한 검토 중이다. 권 회장은 “미국 개발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건설사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집념으로 임직원들과 협심해 결실을 맺었다”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 최중심 미드타운을 시작으로 뉴욕뿐 아니라 다른 미국 내 주요 거점에서도 한국 건축 기술을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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