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20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연다. [한섬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주력상품 매장)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연다. 한섬이 해외에 자사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여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규 매장은 2개 층, 470㎡ 규모다. 147개 시스템·시스템 옴므 매장 중 가장 크다. 콘셉트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이다. 한국의 전통 목조 건축 무늬인 ‘단청’ 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와 협업했다.

지난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제품을 비롯한 400여 종의 의류·잡화를 판매한다. 특히 신규 매장은 북·남미·중동지역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물류기지의 역할을 병행한다.

한섬 관계자는 “신규 매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현지 신규 고객 확보와 쇼룸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 도약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이 20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연다. [한섬 제공]

한섬은 이번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 행사를 연다. 유럽·북미 등 글로벌 대형 리테일 공간에 정식 매장 개점도 추진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 30여 개국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도매) 계약을 진행하며 입지를 꾸준히 다졌다"며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발판으로 삼아 시스템·시스템옴므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패션 브랜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시스템옴므는 파리 현지 시각 오는 20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 ‘타임(TIME)’도 오는 9월 열리는 파리 여성복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한섬이 20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연다. [한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