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유럽 2024’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유럽에서 ‘K-배터리’ 기업들이 기술력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 코트라는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개최한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제조·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 배터리 산업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과 유럽이 자동차 전동화, 탄소 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배터리 데이 유럽 콘퍼런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BMW, Fryer, 유미코아, 베바스토, 프라운호퍼 등 유럽 기업 및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차세대 배터리와 배터리 제조·물류·스마트팩토리 및 재활용 분야에 대한 한·유럽연합(EU) 간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내 삼성SDI 부스 [삼성SDI 제공]

올해 2회째인 인터배터리 유럽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을 비롯해 금양,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파워로직스 등 78개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숫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택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엔블록’과 전력망·상업용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 ‘뉴 모듈러라이즈드 솔루션스’를 최초로 소개했다. 모듈형 컨테이너 타입의 이 제품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다.

삼성SDI는 ESS 셀·모듈을 탑재한 ‘삼성 배터리박스(SBB) 1.5’를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금양은 전시회를 통해 용량과 출력 등을 개선한 4695, 21700 원통형 이차전지와 ‘광산개발·소재 가공·배터리 제작’으로 이어지는 벨류체인을 소개했다.

에코프로는 다양한 양극재 라인업을 비롯해,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헝가리 데르레첸 생산시설 준공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에코프로가 강점을 가진 삼원계 양극재(NCA, NCM, NCMX)를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함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케미칼·롯데인프라셀로 구성된 롯데 화학군의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