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년 5개월 만에 279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33.41포인트 오른 2797.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마감가 기준 지난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800포인트까지 단 2.67포인트를 남겨뒀다. 19일 코스피는 2년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2790대에 올라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3.41포인트(1.21%) 상승한 2797.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2.24포인트(0.80%) 오른 2786.16으로 출발해 장중 2799.32까지 올라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직전 연고점인 2779.40(3월 26일 장중가)도 넘어섰다.
마감가로는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최고다.
코스피200지수도 전장 대비 1.40% 오른 383.01에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17일(383.81) 이후 최고점에 도달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8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9억원, 548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기관은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74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1조4579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 둔화로 연내 2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힘을 받고, 국채 금리 하락 등에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가 전날(18일) 발표한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망치(0.2% 증가)를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1.75% 오른 8만1200원로 거래를 마쳐 한 달여 만에 ‘8만전자’에 복귀했다.
LG에너지솔루션(3.63%), 삼성바이오로직스(2.03%), 셀트리온(2.40%)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올랐다.
현대차(1.24%)는 장중 29만2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SK하이닉스(-0.43%)는 장중 24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한미반도체(-1.39%)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2.75%), 운수장비(1.99%), 전기전자(1.55%)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품(-3.81%), 섬유의복(-0.7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포인트(0.26%) 오른 861.17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20%) 오른 860.66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104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3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30%), 에코프로(2.13%) 등 2차전지주와 HLB(0.96%), 셀트리온제약(2.94%), 삼천당제약(15.76%)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6.76%), 리노공업(-0.57%), 레인보우로보틱스(-1.37%), 펄어비스(-4.14%)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9540억원, 10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증권가에선 올 하반기 코스피 3000 돌파는 물론 3150 달성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코스피 변동폭을 2650~3150으로 제시한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시장은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주요국 증시 중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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