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이상 회원국과 양자회담
하와이 인·태 사령부 방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8∼11일 미국 하와이와 워싱턴DC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나토 동맹국들과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간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열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도착하는 10일 5개 이상 나토 회원국들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는다. 현재까지 확정된 양자회담 상대국은 체코·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으로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들과 양자 현안 및 국제정세를 논의한다고 했다.
같은 날 저녁에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 단독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350여명의 청중들과 질답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퍼블릭포럼 연사로 참석해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 간 협력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갖는다. 대한민국이 동맹, 우방국들과 함께 인태 지역 및 대서양 지역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전망이다.
김 차장은 "올해는 나토 창설 75주년으로 나토 출범을 선언한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갖는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 인권, 법치 가치에 대한 나토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 자유 평화 번영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회의서 나토 회원국들과 IP4 국가들은 공동으로 마주하는 도전에 맞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토와 인태 IP4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사이버안보 및 방산 분야에 공조 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방국 정상들과 신뢰를 공고히하고, 릴레이 양자회담을 개최해 각 사안별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 이익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찾는다. 8일 오후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하와이 동포만찬 간담회를 참석한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태사령부 방문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을 한단계 제고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핵심 컨셉은 글로벌 공조를 통한 우리 안보 강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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