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태평양 국립묘지 방문
인태사령부 찾아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도열병의 거수 경례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호놀룰루)=서정은 기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5일간 ‘안보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 여사는 흰색 치마 정장에 노란색 블라우스 차림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미국 측에서는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부부,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부부, 골든버그 주한미국대사, 라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그린 주지사의 부인이 윤 대통령에게 환영의 의미로 하와이 전통 꽃목걸이(레이) 걸어줬다. 그린 주지사는 김 여사에게는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이어서 파파로 사령관 부인이 윤 대통령에게, 파파로 사령관은 김 여사에게 전통 목걸이를 걸어줬다.
이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영접 인사들과 악수를 건넸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내외 등이 참석했다. 미국 육군·해군·공군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도열해 거수경례로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안장된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한다. 미 태평양 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 및 베트남전 참전 용사, 한국전쟁 참전 용사 및 이들의 가족묘 안치된 곳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소로 꼽힌다.
사발모양과 같이 움푹 들어간 사화산 분지모양으로,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도 표현된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하와이 동포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인태사령부는 지구 표면의 약 절반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주한 미군 역시 인태사령부 소속으로 한반도 안보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2018년 태평양사령부가 인태사령부로 개명된 후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기도 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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