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협력 강화 모색
가치공유국 강조…북러 견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딕 스코프 신임 네덜란드 총리와 처음으로 만났다. 윤 대통령과 스코프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국빈방문을 계기로 맺어진 반도체 관련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스코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스코프 총리에 취임 축하인사를 건네며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네덜란드 국빈방문 시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스코프 총리는 "네덜란드 신정부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빈방문 당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두 정상 올해 9월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공동 개최할 것도 상기했다. 그러면서 군사 분야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두 정상은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러북 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나눴다. 또 북한의 비핵화와 러북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스코프 총리는 2025년 나토 정상회의가 네덜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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