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4 협력 방안 등도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강문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맹과 우방국들의 압도적인 힘”이라며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 포럼 연설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나토 회원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경제 협력을 무력화하고 차단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단독 연사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나토와 대한민국, IP4 간의 협력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2차례의 세계 대전 후 동일한 불행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출범한 나토의 역사를 되짚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냉전이 종식된 지 3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 세력을 마주하고 있다”며 “그들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국 국민들이 외부 세계에 적대감을 품도록 부추기고 이를 애국적 민족주의로 호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력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를 옹호하는 세력들 간의 결탁은, 곧 자유세계가 구축해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퍼블릭포럼 인도·태평양 세션에서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케네스 와인스타인 석좌와 대담하고 있다. [연합] |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재건을 위한 포괄적 지원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빌뉴스에서 나토와 체결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통해 사이버, 정보심리전, AI 디지털 등이 결부된 복합안보 위협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했다. IP4 파트너국들과의 중점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나토 측이 초청한 학계 전문가, 기업, 전직 외교‧안보 관료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퍼블릭포럼은 나토 사무국이 미국·유럽 지역 싱크탱크와 함께 주최하는 공공외교 행사로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들과 일반 대중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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