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정주원 수습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22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서울중앙지검의 비공개 소환조사를 비판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발언을 “수위를 넘어서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이 총장의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자체가 중요한데 형식을 탓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감옥, 병원에서도 조사해야 한다. 내용이 핵심”이라며 “검찰이 어떻게든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물론 본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미리 선제적으로 (조사한다는 사실을) 보고 못 받은 것에 감정이 안 좋은 건 이해하지만 선을 넘었다”며 “이 총장이 수준을 넘어서는 발언을 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장소는 변할 수 있다. 서면, 대면 다 되지 않는가”라며 “검찰이 원하는 답,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특혜와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미련이 남아 있겠는가”라면서도 “다만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부족하다고 하면 그때 제 거취에 대해서 판단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주도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를 “거짓말과 허풍에 부화뇌동하는 사기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른바 ‘사기 탄핵 관련자’로 우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지목하며 “대통령실에 확인해 본 결과, 김건희 여사는 (이 대표와) 10여년 전 한두 번 본 적은 있어도 연락처는 없고 친분이 없다”고 말했다.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김규현 변호사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이종호 전 대표의 허풍임을 알고, 임성근 사단장과 만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탄핵에 이용하기 위해 거짓을 고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기본적인 팩트체크, 이의제기를 무시하며 김규현 변호사의 근거없는 주장에 기대어 온갖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정부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종호는 삼부토건의 경영에 참여하거나 관련된 바가 없으며, 삼부토건 내 임원 등 그 어느 누구도 이종호를 알지 못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이종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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