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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몬 직원 메모에는 ‘피해 1조원 이상’…구영배 대표는 어디에?
위메프, 오전 8시 기준 2000명 환불완료
티몬, 본사 주차장·도로까지 소비자 점령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위메프에서 2000명 내외의 고객 여행상품 결제 대금 환불이 진행된 가운데 티몬도 26일부터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2000명에 달한다. 위메프는 24일 밤부터 본사에 몰린 고객을 상대로 현장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기로 고객 정보를 받아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속도가 더뎠다. 전날 오전 10시부터는 QR코드로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산 처리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위메프 본사는 환불받은 고객들이 귀가해 한산한 분위기다.

전날 밤늦게 본사 사무실 점거 사태가 발생한 티몬도 이날 새벽부터 현장 고객에 대한 환불을 시작했다. 티몬 본사는 현재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로 밖까지 대기줄이 길게 형성됐다. 다만 고객센터나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사이트를 통한 환불 신청은 대기가 길어 환불 지연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가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번호를 적고 있다. [연합]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전날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는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를 적은 직원 메모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메모에는 ‘5000억∼7000억원(티몬)+예상 1조원 이상’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 계열사 전반의 미정산 금액을 합하면 1조원을 웃돌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또 메모에는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에는 티몬과 위메프가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

모회사 큐텐의 창업자 구영배 대표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국민 사과나 추가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구 대표는 최근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들어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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