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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동관·김홍일 이어 이상인 도주…법카여왕 이진숙 사퇴해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설 자격도 없다”
“MBC본사·대전서 총 5억 7000여만원 법카 사용”
“호텔·백화점·노래방·골프장·유흥주점서 고액결제”
“서울과 대전 빵집서 97만원 결제…빵통위로 전락”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사흘째 진행 중이다. 민주당 측은 전날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 연장을 단독 의결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법카의 여왕은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도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 사적사용의 끝판왕, 법카의 여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거침없이 긁었다”며 “MBC 본사 재직 시절 약 4억 3000만원, 대전MBC 사장 시절 약 1억 4000만원 총 5억 7000여만원 가량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호텔, 백화점, 고급레스토랑, 노래방, 골프장, 유흥주점 등 고액결제는 물론이고 커피, 편의점, 휴게소 등 소액결제도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 후보자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법인카드를 긁었다”며 “서울과 대전 빵집에서 97만 원어치나 샀습니다. 대전 빵집 관계자는 50만 원 정도면 단팥빵을 280개 살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직원들 나눠줬다고 해명했지만 대전 MBC 직원이 80여명 정도인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지금 국민께서는 방통위가 빵통위로 전락했다고 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

노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이 모든 것들이 방송국 임원으로서 정당한 영업활동이었다고 주장한다”며 “다시 한번 묻겠다. 심야에 유흥주점에 가고, 휴일 집근처에서 소액결제한 것들 모두 정당한 영업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후보자는 지금 MBC를 장악하고 공영방송을 사영화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고도의 중립성을 요하는 방통위원장의 자격이 없다. 그런데 거기에 MBC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던 허영과 도덕 불감증의 흔적까지 발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이진숙 후보자는 사퇴해야 한다. 청문회에서 드러난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과 청문회에서의 위증, 극우적 집착과 국민 무시까지 사퇴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궤변과 거짓말로 일관하는 후보자의 태도는 윤석열 정권의 모습과 천생연분”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며 “이동관, 김홍일에 이어 이상인 직무대행까지, 윤 정부의 방통위원장들은 모두 도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장악을 진행하다 국회가 제동을 걸면 바로 도망가버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이진숙 후보자 임명은 화룡점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검증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공영방송의 입을 틀어막아 정부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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