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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유율 0%, 하루 1대도 안 팔려” 완전 망했다…충격 받은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유튜브 GadgetByte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가 국내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제품을 공짜로 판매하며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유율은 0%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을 맹추격하고 있음에도 삼성의 ‘안방’에서는 속수무책인 셈이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스마트폰에 높은 지원금이 책정되며 사실상 공짜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샤오미 레드미 노트12의 출고가는 24만9700원으로 KT에서 월 3만3000원 이상 요금제 사용 시 출고가 전액을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기기변경, 번호이동 지원금 모두 24만9000원으로, 유통망에서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 적용 시 공짜다.

올해 3월 출시된 샤오미 레드미 노트 13는 월 4만4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무료다. 출고가는 29만9200원으로, ‘LTE 베이직 플러스’ 이상 요금제에 기기변경·번호이동 지원금 모두 26만원으로 책정됐다. 추가지원금이 적용되면 레드미 노트 13 역시 공짜다.

레드미 노트 13. [시나쓰 유튜브 갈무리]

공짜폰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지만 샤오미의 국내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샤오미를 포함한 기타 브랜드를 사용하는 비율은 0.4%에 그친다. 삼성전자가 69%로 비중이 가장 높고 애플 23%, LG 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브랜드가 삼성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8%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의 뒤를 이어 점유율 2위인 애플도 전년 대비 1%포인트 하락해 16%를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15%)와 비보(9%)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증가했다.

갤럭시 Z 플립6의 캠코더 모드. [권제인 기자]

업계에서는 국내 이용자가 저가형 스마트폰보다는 플래그십 모델을 선호해 저가 전략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트가 공개한 ‘88개국 스마트폰 매출 및 ASP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조사 기관 중 가장 높은 평균판매가격(ASP)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고가 폴더블 모델이 확산하고 아이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국내 스마트폰 ASP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또한, 테크인사이트는 한국이 2029년까지 스마트폰 ASP가 가장 높은 국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2021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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