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 고민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며칠 동안 휴가를 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에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뜻을 밝힌만큼 지역 시장 방문, 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일정이 유동적”이라면서도 “일단 대통령의 휴가는 5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지방에 가면 군 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작년 휴가 때 경남 거제시장 민생 투어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국무위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휴가를 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여름 휴가철은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 여러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주시고, 각 부처 공직자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남은 국정 운영 구상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8·15 광복절 특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광복절 특사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포함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9월 예정된 체코 방문 외에도 하반기 내수 진작, 제2부속실 설치 등 각종 현안을 챙길 전망이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은 경과 보고를 받을 전망이다. 오는 15일 전 내놓을 부동산 종합대책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야당 주도로 통과된 ‘방송4법’ (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당시 휴가기간 중에도 윤 대통령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 참석, 거제 고현종합시장 방문 등 현안 관련 일정을 소화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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