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 기업 지원 등 민관 협력 확대 더욱 늘릴 계획
지난 6일 진행된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판교캠퍼스 현판식에서 윤오준(왼쪽 여섯번째) 국정원 3차장, 신용석(왼쪽 일곱번째)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안보 민관 협력을 맡아온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의 이름이 바뀐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판교캠퍼스’라는 새 이름을 통해 사이버인재 양성, 기업지원 등 민관협력의 허브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국가정보원은 7일 윤오준 국정원 3차장 주관으로 경기도 판교 소재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판교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칭 변경의 배경과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윤오준 3차장은 이날 “‘판교캠퍼스’는 국민과 함께 하는 공간”이라며 “소통, 교육·훈련, 기업 상생 등 국가 사이버협력 핵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엔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판교캠퍼스’로 변경하는 현판식이 진행됐다. 현판식에는 신용석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 이경민 방첩사령부 보안처장, 이동정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장, 황수훈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 김철웅 금융보안원장, 조영철 정보보호산업협회장, 이기주 한국CISO협의회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김상배 한국사이버안보학회장, 하재철 한국정보보호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11월 문을 연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는 민·관·군의 사이버안보 협력을 위해 설립됐다. 사이버위협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고 사고 발생 시 국가 차원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소했다. 국내 IT 기술과 기업이 집약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사이버 안보의 민·관 협력을 이어온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판교캠퍼스’로 명칭을 바꾼다. 민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힌다는 의지가 담겼다.
명칭을 바꾼 배경은 대학교 캠퍼스처럼 자유로운 환경에서 기존 민관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사이버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과 정보보호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국민과 기업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또 국정원은 그간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가 상위 기관인 ‘국가사이버안보센터’와 명칭이 비슷해 초래됐던 혼선도 해소될 것으로 설명했다.
명칭 변경 후 본격적인 활동 계획도 밝혔다. 국정원은 오는 9월 범국가 사이버안보 연대인 ‘사이버 파트너스’를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망 분리·공급망 보안 등 국가 사이버 보안정책 수립과정에서 관련 업계와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재 판교캠퍼스에는 15개 국가·공공기관과 9개 정보보호 업체 소속 60여 명이 상주하고 12개 기관·업체가 비상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러한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그간 성과도 공유했다. 국가·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의 사이버 위협정보 공유를 위해 운영 중인 NCTI와 KCTI 플랫폼을 통해 민관 정보공유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약 4만건이었던 정보공유 건수는 협력센터 개소 후 2023년 총 36만건에 이어 올해는 42만 건으로 대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