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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접는폰 안 팔리더니” 눈물의 역대급 ‘할인’ 어쩌다
갤럭시 Z 플립6. [권제인 기자]

[헤럴드경제=권제인] “삼성 접는 폰, 50만원 싸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6·플립6가 출시 2주 만에 할인에 들어갔다. 이동통신3사는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2배 이상 높이고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갤럭시 Z 폴드6·플립6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원금을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 Z 폴드6·플립6의 공시 지원금을 24만5000원에서 53만원으로 상향했다. 월 12만5000원인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해당하며,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을 포함하면 고객은 총 60만95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갤럭시 Z 폴드6·플립6에 대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50만원으로 높였다. 이전 지원금은 각각 24만원, 23만원으로 공식 출시 2주 만에 역시 2배 이상 지원금을 높였다.

갤럭시 Z 폴드6. [이영기 기자/20ki@]

통신업계는 갤럭시 Z 폴드6·플립6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SKT는 T다이렉트샵에서 갤럭시 Z 폴드6·플립6을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10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에서 구매 상담을 받은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신 비스포크 가전 제품, 갤럭시 생태계 패키지,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 치킨 쿠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폴드6·플립6 판매가 부진하면서 삼성전자 이동통신사가 지원금 상향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선전자는 지난달 진행한 사전 판매 결과 국내 판매량이 91만대에 그쳤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판매를 기록한 전작 갤럭시 Z 폴드5·플립5 대비 부진한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을 개최하며 홍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갤럭시 Z 폴드6·플립6는 삼성전자 최초의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폴더블폰으로서 관심을 모았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부품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의 사전 판매가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지난달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연합]

일각에선 삼성이 국내에서 혜택을 축소하면서 부진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전작인 갤럭시 Z 플립5·폴드5와 갤럭시 S24에 적용됐던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사라졌다. 더블 스토리지는 256GB 가격에 용량이 2배 큰 512GB 스마트폰을 제공하거나, 512GB 가격으로 1TB 기기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이다.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한 전환지원금은 이통3사 모두 책정하지 않았다. 전환지원금은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 이동 시 제공하는 지원금으로, 공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가 재원을 나눠서 부담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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