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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연 눈으로 새끼 품은 병든 어미” 안타까운 사연에…국민 메신저 나섰다
경기도 남양주 한 빌라에서 구조된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품고 있는 모습. 어미 고양이는 질병으로 눈이 뿌옇게 변했다. [카카오같이가치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용자가 댓글을 달면 카카오가 대신 기부하는 프로그램에 2만명이 몰렸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구조된 25마리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서다.

‘카카오같이가치’ 플랫폼은 쉬운 기부 문화를 선도하며 동물, 아동·청소년, 어르신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까지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한 누적 기부액은 76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같이가치는 비영리 단체 등의 공익 활동을 소개하고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기부하거나 행동 인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카카오같이가치 갈무리]

‘같이기부’는 이용자가 응원, 댓글, 공유 활동을 하면 카카오가 대신 100원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총 1만8086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6038만건의 기부가 이뤄졌다.

지난해 2월에는 튀르키예 지진 발생 모금에서 역대 최단 기간(104시간)만에 참여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재난 발생 후 24시간 이내 오픈되는 ‘긴급 모금 캠페인’은 최종 128만명이 48억원의 기금을 모았다.

최근에는 경기도 남양주 한 빌라에서 방치된 고양이 구조 소식에 1861만원이 모금됐다.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따르면 지난 4월 25마리의 고양이가 울음소리와 냄새로 민원이 접수된 뒤 구조됐다.

당시 고양이들의 상태는 이빨이 부러지거나 치석, 치주염을 앓고 있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빨 곳곳에 출혈이 있는 고양이도 있었고, 7마리는 모든 치 앞니와 송곳니를 제외하고 전체 치아를 발치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구조된 고양이 모습. [카카오 같이가치 갈무리]

나비야 사랑해에서 돌보는 고양이는 치료가 시급한 경우가 많다. 발견 당시 뿌연 눈으로 새끼를 돌보는 어미 고양이도 있었다. 이에 나비야 사랑해는 남양주의 불법 번식장, 가정 등에서 구조한 50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21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열게 됐다.

한편, 카카오는 일회성 기부를 넘어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달기부’를 지난 3월 베타 런칭했다. 매달기부는 환경, 동물, 아동·청년, 장애인 등 9개 분야 중 한 곳을 정해 매월 정기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기결제형 기부 서비스다. 커피 한 잔 값인 최소 3000원부터 참여 가능하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동물과 아동이다. 매달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자 100명 중 11명은 두 가지 이상 주제에 매달 기부하고 있으며, 오픈 67일만에 1만건을 돌파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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